사이버폭력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편

사이버폭력 사례2

 1편에 이어서 사이버폭력 사례에 대해서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편을 쓰면서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에 대해서 더욱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아마 글을 보시는 부모님들께서도 너무 다양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안 오실 겁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소통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자녀가 사이버폭력에 이미 노출이 되었다면 반드시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하셔야 됩니다. 자녀가 겪고 있는 것이 어떤 사이버폭력 사례에 해당하는지 2편에서도 계속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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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폭

 카카오톡 메신저에 단체대화방(오픈채팅방)을 만들어서 피해학생을 초대하고 단체로 방을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단체로 한 학생에 대한 욕설과 비방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 그냥 방을 나가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괴롭힙니다. 혹시 자녀가 속해있는 단체대화방에 자녀가 덩그러니 혼자 있는 것이 아닌지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2. 랜선팸, 단팸

  온라인에서 잘 통하는 인맥을 팸이라고 합니다. 패밀리의 준말이죠. 보통은 오프라인에서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가출팸에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애는 친구가 많으니까 괜찮아'라고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보통 온라인을 통해서 다른 학생들과 소통하는 학생들은 친구들에게서 버림받은 학생들입니다. 처음부터 친구를 못 사귀는 성격의 학생들이 아니에요. 평소 친구가 많았다 하더라도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부모님께서 다 알지는 못합니다. 혹시 자녀가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를 만나겠다고 하면 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친구를 못 만나게 하면 일이 더 커집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은 부모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또다시 익명의, 사이버 상의 타인에게 털어놓으니까요.

3. 용돈벌이

 페이스북이나 익명 사용이 가능한 메신저를 통해서 개인 신상 정보를 사고파는 행위입니다. 보통은 소위 일진이라는 학생들이 후배들을 시켜서 같은 학년의 카톡아이디 비밀번호를 모아다가 파는데요. 이게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사용됩니다. 아주 흔해요. 저도 해당 사건을 한 번 담당한 적이 있습니다. 피라미드 형태로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졸업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개인정보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요구하고 다시 중학교 3학년 생들이 2학년, 초등학교까지 쭉 이어집니다. 제 경우에는 한 초등학생이 신고하여 결국 사이버수사대에 의뢰를 했습니다. 

4. 와이파이셔틀

 스마트폰 데이터가 끝난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의 스마트폰 핫스폿 기능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뺏어 쓰는 방법이죠. 한 가지 팁을 드린다면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많이 쓰더라도 가급적이면 비싼 요금제를 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와이파이셔틀에 노출되지도 않고, 요즘은 대부분 학교가 와이파이 지원이 되니 굳이 학교폭력에 노출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죠.

5. 수치플, 인증놀이

 하기 싫은 행동이나 말을 하고 해당 내용을 녹화, 녹음하여 협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보통은 게임의 벌칙으로 시작하여 점점 강도를 높여갑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서로 장난치는 정도의 수준이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음주를 동반합니다. 마치 어른들 술자리 게임처럼 말이죠. 성 착취로 이어지기도 쉬운 구조입니다. 따라서 벌칙으로 부끄러운 행동이나 창피한 상황에 놓인 학생이 있다면 즉각 게임을 중단하도록 얘기하세요. 서로 재밌자고 하는 것은 알겠지만, 점점 과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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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 사이버폭력이 맞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로 남겨주시면 상담드릴게요. 한 가지 강조하자면, 사이버폭력이 맞는지 애매하다고 하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사이버폭력이 맞습니다. 사이버폭력이라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있었던 일이라 하더라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생각하세요. 오프라인에서 똑같은 행동을 당했을 때도 애매하다면 모르지만, 보통은 온라인 상황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와 생각하면 사이버폭력 상황이 선명해집니다. 그러니 너무 주저하지 마시고요. 즉시 학교폭력 담당이나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세요.